파주시와 동두천시는 31일 김경일 파주시장과 박형덕 동두천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대응키로 했다.
파주시는 올해 초 성매매집결지정비전담(TF)팀을 신설하고, 1호 결재로 집결지 정비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불법건축물 조사, 초소 운영, 여행길 걷기, 올빼미 활동, 서명운동 등 다양한 폐쇄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또한 성매매피해자 지원조례 제정을 통해 피해 여성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동두천시는 파주시의 집결지 폐쇄 정책에 따른 풍선효과 등의 우려에 따라집결지 폐쇄를 위한 벤치마킹, 시민교육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두 도시의 성매매 집결지는 규모나 처해있는 여건이 다르지만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집결지 폐쇄라는 궁극적인 목표의 의견 일치에 따라 상호 공동대응을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지자체는 △성매매 피해 여성의 생계, 주거, 자활 등 최우선 지원 △반(反) 성매매 인식 및 문화확산을 위한 시민대상 교육 등 사업 추진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점검, 단속 등 추진 △여성인권단체, 반(反) 성매매 활동전문가 등 인력발굴, 상호교류 및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갈 계획이다.
김경일 시장은 "성매매집결지는 파주시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모두가 함께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폐쇄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동두천시와의 협약이 집결지 폐쇄를 위한 모든 지자체의 공동대응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며 "지자체간 상호 협력이 풍선효과 방지와 더불어 우리 사회 불법 성매매도 근절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