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고로 부상 20대·60대 여성…피해자 14명 중 13명 중상
지난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으로 다친 피해자 14명 중 대다수가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는 가운데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이 사건 환자 2명이 뇌사가 예상되는 등 중태이다. 이 사건 피의자 최모(22) 씨가 전날 저지른 범죄로 다친 피해자는 총 14명이다. 이 중 5명은 차 사고, 9명은 칼부림 피해자로 분류됐다.
차 사고 피해자인 20대 여성 A씨는 의식 저하 상태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60대 여성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분당차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는데, 상태가 위독하다고 한다. 또 다른 차 사고 피해자 3명 중 2명은 각각 무릎과 머리를 크게 다쳤고, 나머지 1명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현장 처치만 받았다.
칼부림 피해자 9명은 배, 옆구리, 등에 각각 자상을 입었다. 칼부림 피해자 중 8명은 중상으로, 이 중 3명은 수술을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5명은 정확한 상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외 경상자로 분류된 1명은 팔꿈치 열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한편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끌고 나와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들이받고 차량이 더는 움직이지 않자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이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발생 직후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부상자 14명 중 1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 병원 별로는 분당서울대병원 2명, 분당제생병원 3명, 분당차병원 2명, 국군수도병원 2명, 아주대 외상센터 1명, 성남의료원 1명, 정병원 1명, 삼성서울병원 1명이다. 1명은 미이송이다.
소방당국은 환자의 부상 정도를 확인하는 등 중증도를 분류하고, 인근 병원 현황 및 병상을 파악해 부상자 분산 이송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