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치 못한 발언에 상처받았을 분 계실 것"
'책임론·혁신위원장 경질' 등 묻자 침묵일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휴가 기간 중 불거진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유감을 표했다. 다만 대한노인회를 찾아 직접 사과할 계획을 묻는 질문엔 재차 유감스럽다면서도 즉답을 피했다.
이재명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좀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신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주일 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이 대표를 향한 취재진의 질문은 김 위원장 관련 논란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 대표는 유감스럽다는 입장만 밝혔고, 혁신위원장 임명권자인 자신의 책임론이나 위원장 경질 등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책임론'이나 '위원장 경질론' '대한노인회 직접 방문 계획' '혁신위 동력 상실' 등을 묻는 취재진을 뒤로한 채 차량을 타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남은 수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라고 말해 '노인 비하'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위원장은 나흘만인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같은날 김 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 방문했지만, 당대표인 이 대표의 '직접 사과' 필요성이 여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