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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 시즌 아웃’ 오타니, 몸값 하락 불가피?


입력 2023.08.25 00:20 수정 2023.08.25 06:5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4일 신시내티전서 2회 오른팔 불편감으로 자진 강판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올 시즌 투수 등판 마무리

오른팔 불편감으로 자진 강판한 오타니. ⓒ AP=뉴시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투수로 시즌을 마감한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각) 페리 미내시언 에인절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오타니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남은 시즌 더는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오타니가 수술을 받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2회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은 뒤 오른팔에 불편감을 느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 156km까지 나왔던 그의 속구 평균 구속은 이날 시속 150km에 머물렀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손가락 경련으로 4이닝만 소화했던 오타니는 이달에만 두 차례 부상으로 자진 강판하며 이상 신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몸값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는 오타니는 역대급 시즌을 보내는 중이었다.


타자 오타니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회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1위인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43홈런)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투수 오타니는 올 시즌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10승4패·평균자책점 3.03)과 사이영상을 놓고 경쟁 중이었다.


시즌 44호 홈런포를 가동한 오타니. ⓒ AP=뉴시스

올 시즌도 만화 같은 활약으로 MVP 수상이 유력한 오타니지만 팔꿈치에 이상 신호가 왔다는 점은 개인에게 큰 악재다.


오타니는 2018년 말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 또 다시 수술대에 오른다면 향후 FA 계약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한 시즌 4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하는 타자 오타니 못지않게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 오타니도 매력적이다.


내년 시즌 오타니 한 명 영입으로 투타 동시 보강 효과를 누리고자 했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그의 몸 상태에 따라 다시 한 번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지도 모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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