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982년 대회부터 종합 우승 이어가며 '1강'
한국과 일본의 2위 싸움, 이번 대회서는 3위 전망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됐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에 앞선 지난 20일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에 본진이 도착, 2주간 펼쳐지는 이번 대회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39개 종목에 출전하며 역대 최다 인원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50개 이상 획득 및 종합 순위 3위다. 대표팀은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 등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도 19번째 맞이하는 아시안게임의 순위 싸움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아시안게임 순위 경쟁은 초대 대회였던 1951년 뉴델리 대회에서 일본이 정상에 등극한 뒤 1978년 방콕 대회까지 8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중국의 초강세가 두드러지며 사실상 ‘1강’ 체제를 구축했다.
80년대 들어 스포츠 육성에 힘을 쏟기 시작한 중국은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0개 대회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획득한 금메달의 비율도 말 그대로 ‘넘사벽’이다. 중국은 자국에서 처음 열린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198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더니 두 번째로 열린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99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 우승이 유력한 개최국 중국은 사상 첫 200개의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한국과 일본은 중국에 이어 2위 싸움을 펼쳤다.
한국 대표팀은 1974년 테헤란 대회까지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 1978년 방콕 대회 때 처음으로 3위에 진입하며 한중일 구도를 형성했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처음으로 2위에 오른 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서 일본에 밀려 3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5개 대회 연속 2위 자리를 차지하며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2010년대 접어들자 엘리트 체육을 부활시켜 전 종목에 걸쳐 우수한 인재들을 육성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4년 만에 한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때 키운 선수들이 여전히 건재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에 이어 2위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