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최소화·온디바이스·투명성·보안 강화 원칙 적용
이달 내 iOS17 업데이트 전망···아이폰15는 13일 출시
애플이 신규 운영 체제 iOS 17에 한층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보안 관련 기능을 선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하드웨어 전 제품에 4가지 원칙을 적용해 개인정보 보호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개인 데이터를 최소한으로 수집하는 '데이터 사용 최소화' ▲사용자 데이터를 디바이스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프로세싱' ▲사용자의 정보 수집을 공개하는 '투명성·제어 권한' ▲사용자 데이터 보호하는 '보안 강화' 등이다.
애플은 지난 수년간 이 원칙들을 기반으로 한 개인정보 보호·보안 기능을 설계해 왔다. 애플에 따르면, 이러한 원칙을 기반으로 한 iOS는 단 한번도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만들지 않았다.
애플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와 함께 공개된 iOS17는 이러한 원칙들을 기반으로 한 다수 기능이 추가되거나 강화됐다.
우선 아이폰 웹브라우저 사파리에는 '개인정보 보호 브라우징 기능'이 새롭게 적용된다. 사파리에서 방문한 페이지나 검색 내역, 자동 완성 정보를 기억하지 않게돼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용자의 이력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지능형 추적 방지' 기능에도 개인정보 보호 브라우징이 접목돼 사용자가 방문하는 페이지에서 알려진 트래커를 차단하고 URL에서 개별 사용자를 식별하는 데 사용되는 추적을 방지한다. 사용자는 개인정보 보호 리포트에서 현재 방문 중인 웹사이트에서 발견된 트래커 관련 요약을 확인할 수 있다.
'링크 추적 방지'의 경우 URL 링크에 있는 정보는 온전하게 유지하면서 메시지나 이메일에 적힌 URL에 추가된 정보는 삭제해주는 역할을 한다.
온디바이스 프로세싱은 iOS 17 버전에서 크게 좋아졌다.
대표적인 예가 실시간 '음성 메시지'다. ‘알 수 없는 발신자 음소거’를 설정한 경우,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벨소리가 울리지 않고 즉시 실시간 음성 메시지로 넘어가며, 이동통신사에서 스팸으로 분류한 전화는 실시간 음성 메시지로 표시되지 않고 곧바로 거절된다. 이 덕분에 사용자가 광고성, 스팸 전화 등을 무시하면서 중요한 통화는 놓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체크인' 기능에도 개인정보 보호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친구나 가족에게 목적지게 안전하게 도착했다는 사실을 공유할 수 있는 신규 기능이다. 의도한 목적지 도달 여부를 스마트폰이 자동 감지하고 지정된 친구 또는 가족에게 메시지로 전달해준다.
사용자가 관련 정보를 공유할 상대를 선택할 수 있게 할 수 있어 관리 권한을 갖는다. 사용자가 더 이상 정보를 공유하고 싶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체크인을 종료할 수 있다. 체크인으로 보내지는 정보는 암호화 처리가 되고, 친구 또는 가족만 읽을 수 있다.
투명성·제어 권한은 어떤 데이터가 공유되는지 어디에 사용되는지를 제3자에 알리지 않고 사용자가 스스로가 개인 정보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끔했다.
사진 앨범을 다른 앱에 공유(접근 권한 허용)할 때 민감 정보도 같이 공유되는 문제점이 있다. 애플은 이 부분을 보관함에 있는 나머지 항목을 비공개 상태로 보호할 수 있도록 처리했다. 앱이 사용자의 사진 보관함 전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요청할 경우, 사용자가 공유하게 되는 항목에 대한 상세 정보와 함께 공유 항목을 안내하는 간헐적 알림이 표시된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노력의 일환으로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툴도 개발했다. 파트너사의 데이터 처리 방침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더욱 정확한 개인정보 보호 라벨이 표시된다.
이외에도 iOS17에는 ▲다른 사람과 계정 및 비밀번호를 공유할 수 있는 '암호 공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 보안 수준을 최신으로 유지하는 '신속 보안 대응' ▲매우 정교한 사이버 공격으로 부터 보호할 수 있는 '차단 모드' 등이 강화됐다.
한편, 아이폰15 시리즈에 처음 업데이트될 iOS17은 이르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오는 이달 13일부터 아이폰15 시리즈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달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약 1주일 간 사전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이폰 15 출고가는 일반형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 맥스 190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