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만배 허위인터뷰' 475만명에 살포…與 "가짜뉴스 몸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대선 당시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를 편집한 뉴스타파의 보도를 문자메시지로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조작된 가짜뉴스에 기대어 국민을 속이고 정권을 잡으려 한 것"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의 대국민 사죄와 반성을 촉구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3월 8일 오전 9시 '이재명 억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뉴스타파의 기사를 선거운동 문자로 475만1051건 발송했다. 대선 하루 전날의 일이었다.
이 대표가 발송한 기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를 편집한 내용으로,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윤석열이 커피를 타줬다'는 것은 짜깁기 된 허위내용이었으며, 김 씨가 인터뷰 직후 책값 명목으로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5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김기현 대표는 "메시지 발송에 최소 4800만원이 소요됐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대표는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 받았다"며 "국민 세금으로 국민을 속이는 메시지를 선거 하루 전에 대대적으로 유포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이 대표는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 기사가 올라온 직후 페이스북에 '널리 알려달라.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이라고 했고, 좌편향 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대선 후반의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며 "조작된 인터뷰를 밀리고 있는 대선판을 뒤집을 절호의 기회로 삼고자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행 "김건희 여사 몰랐다"…청문회, 여야 고성 오가며 아수라장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함께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공동 창업한 위키트리 코인 보유 의혹과 성범죄 보도 방식,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의혹 등을 지적했고, 여당은 야당의 질의 방식이 부적절하다며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실에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내가 언론과 정당, 정치권에서 거의 40년을 활동했는데, 어떻게 (김건희) 여사가 나를 픽업해서 이 자리에 가져다 놨다고 하느냐"고 항변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는 민주당 논평 등이 있다"는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 발언에 이같이 답하며 억울함을 표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문화에서 굉장히 성공한 전시 기획자이고, 기업인이지 않느냐. 어떤 사람이 했던 역할과 성과는 그 사람이 해 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사실 김건희 여사를 몰랐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그분(김건희 여사)은 그분대로 성공한 분이고, 나는 내 나름대로 정치권에서 영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같이 겹치는 부분은 없다"며 "그런데 어떻게 내가 여사로부터 픽업이 됐다고 하느냐. 지인이 겹친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왜 면회 안 오니"…부산 돌려차기男, 전 여친에게 보낸 협박편지 살펴보니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징역 20년을 확정받은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전 여자친구에게도 협박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최근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이모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협박) 및 모욕, 협박 혐의 사건을 대구지방교정청 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이 씨는 구치소에서 전 여자친구 A씨에게 보복 협박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낸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자신이 구치소에 있는 동안 A씨가 면회를 오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 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이 편지를 양형 자료로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씨는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B씨에게도 출소 후 보복하겠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구치소 동기의 증언으로 전해진 상태다.
이 때문에 법무부는 올해 6월 이 씨에게 30일간 금치(독방 감금)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이 두 사건을 모두 기소할 경우 이 씨는 재소자 신분으로 재판받게 돼 형량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 씨는 지난해 5월 2일 오전 5시쯤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