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매체 "스파에만 수천만원…방탕한 생활"
미국 정부가 초호화 생활을 즐긴다는 의혹이 제기된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 수뇌부에 대해 금융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하마스의 비밀자금을 관리하는 조직원, 이란과 카타르 등에 있는 하마스의 금융 조력자, 하마스 사령관, 가자지구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와 운영자 등의 금융거래를 제재 하기로 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은 하마스의 잔인한 학살 행위를 도운 금융가와 조력자들에게 금융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재무부는 테러 자금의 유통을 어떻게 막는지 잘 알고 있으며, 하마스에 우리의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가자지구 소재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캐시에 대해 “이곳은 하마스의 자금 모집에 참여했고, 기타 테러조직들에도 자금을 송금했다”며 “최근 (하마스가) 국제사회 눈을 피해 대안 자금으로 가상화폐를 선택했다. 추적이 어려운 만큼 가상화폐의 전면적 거래 제한은 필수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7일 하마스 수뇌부가 수년 간 호화호텔에서 방탕한 생활을 했다며 “이들은 이-팔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호텔에서 호화생활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자들은 지난 3년 간 카타르 도하의 5성급 호텔에서 100만 달러 (약 13억원) 이상을, 이중 스파 이용료에만 2만 6000달러를 사용했다.
공개한 영상에는 하마스의 지도자들이 카타르 수도 도하의 사무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카펫이 깔린 바닥에 감사 기도를 올리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 2006년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는 빠르게 가자지구의 경제권을 장악해 나갔다. 자치 정부의 실권을 모두 쥐게 된 하마스는 이란과 카타르로부터 들어오는 보조금을 장악하고,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막대한 세금을 부과해 부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또한 지난해 12월 “하마스의 지도부와 가족들이 2010년부터 가자지구 등지의 아파트와 별장, 건물 등 여러 부동산 투자를 해왔다”며 “(하마스 지도부의) 자녀들은 대부분 해외에 거주하고 있으며 고급 나이트 클럽과 호텔 등에서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