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카타르 정상회담 개최…스마트팜 MOU 개정
공동 실무 위원회 설립…구체적 협력 기틀 마련
농림축산식품부가 중동과 손을 잡고 스마트팜 판로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농식품부는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한 한-카타르 간 정상회담에서 카타르 자치행정부와 ‘스마트팜 협력 양해각서(MOU)’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카타르는 지난 2019년 카타르 국왕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스마트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구체적 협력이 진전되지 못했다.
이에 양국은 실무 협력 강화 등을 위해 MOU를 보다 구체화해 개정할 필요성이 있음에 공감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세분화된 협력 분야를 포함해 MOU를 개정하게 됐다.
개정된 MOU에는 기존 연구·개발 중심 협력 사항 외에도 스마트농업 기술단지 조성 및 재배 실증 등 협력 사업 추진, 스마트농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 교육 및 교류 등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항들이 포함됐다.
또한, 양국은 MOU 관련 내용을 이행할 국장급 실무 공동위원회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카타르는 중동 국가 중에서 식량안보에 관심이 높은 국가다. 사막 기후를 극복하고 채소 등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농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수경재배 온실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채소 자급률을 70% 달성하는 과제를 국가식량안보전략에 포함하는 등 스마트팜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농식품부는 이번 MOU 개정으로 카타르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마트팜 기업들의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MOU 개정으로 양국 간 긴밀한 교류가 가능해졌다”며 “연내 실무 공동위를 개최해 스마트농업 협력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