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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김치의 날' 기념일 선포…"한국계 의원 노력 덕"


입력 2023.10.26 17:09 수정 2023.10.26 17:0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영김 공화당 하원의원, 김치의 날 제정 이끌어내

'김치의 날' 제정을 주도한 영 김 미국 하원의원이 지난해 11월8일 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부터 미국에서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기념한다.


25일(현지시간)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는 오는 12월6일 ‘김치의 날’ 결의안(HR 280)을 본회의에 올릴 예정이다. 한국계 미국인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이 이를 주도했으며 그가 직접 본회의에서 선포할 예정이다.


이번 결의안 상정은 김 의원이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다. 지난해 회기 만료 등의 이유로 한 차례 결의안 상정에 실패한 그는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관계자들과 함께 결의안을 다시 만들고,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13명을 직접 찾아가 설득한 뒤 서명을 받아냈다.


미국 의회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본회의에 올라온 결의안을 찬반 표결 없이 바로 발표한다. 결의안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상원이나 하원 중 한 곳에서만 의결돼도 발표가 가능하다. 양당 지도부는 “한인 사회에 감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며 결의안 발표에 적극 동조하는 분위기다.


이 결의안에는 “김치는 한국 삼국시대부터 2000년 간의 긴 역사를 지닌 한국 전통요리다”며 “2013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한국의 전통 김치 제조 과정인 김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올해가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이고, 그동안 미주 한인 사회가 미국에 다양한 공헌을 해왔다”며 한미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인이민사박물관 측은 “김치의날 결의안 채택을 기념하며 12월6일 워싱턴DC 연방의사당 레이번 빌딩 캐넌 코커스룸에서 김치의 날 제정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치의 날은 미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미시간주, 위싱턴DC 등에서 이미 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했으며, 날짜 11월22일엔 다양한 재료 하나하나가 모여 감비(減肥)·항암 등 22가지 이상의 효능을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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