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라고 알려졌던 전청조(27)씨의 사기 행각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전 씨가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닌 모습이 공개됐다.
27일 JTBC는 전 씨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에 따르면 전 씨는 대동하고 다니는 경호원 한 명당 월 1500만원씩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 전 씨는 야외 카페에서 정장을 차려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음료를 마시고 있다. 그 뒤에는 경호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전 씨를 등지고 서 있다.
다른 사진에서 전 씨는 리무진으로 보이는 차량 실내에서 턱을 앞으로 살짝 내민 채 앉아있다. 살짝 드러난 발목에는 장미 문신도 있다. 또 경호원들에게 보호를 받으며 어디론가 향하는 뒷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다.
관련 사진들이 일찍 공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일반인들이 사진을 찍으면 경호원들이 모두 지우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신용불량자인 전 씨는 출소한 뒤 자신의 계좌로 주변인들에게 뜯어낸 돈을 받을 수 없자, 경호원과 공범들의 계좌로 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김 의원은 오늘 중 서울경찰청에 공범으로 추정되는 이들에 대한 진정서를 낼 예정이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강서경찰서에 전 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실제 피해를 본 사람은 없지만, 전 씨가 사기 행각을 하려 했다는 제보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