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36)가 자신을 뒤쫓는 경찰을 피해 추격전을 벌이다 도주 63시간 만에 결국 검거됐다.
7일 SBS가 공개한 CCTV영상에 따르면 김길수는 6일 오후 9시 24분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한 공중전화 부스 인근에서 검거됐다.
영상에서 김길수는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가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시도했다. 이 때 인근에서 경찰 차량을 확인한 그는 무언가를 직감한 듯 전력으로 질주했고, 이에 경찰 여러 명은 차량에서 내려 그를 쫓기 시작했다.
김길수는 순식간에 방향을 트는가 하면,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며 내달렸으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고꾸라졌다. 몸부림을 치며 격렬하게 저항하던 김길수는 결국 경찰에게 제압당했다.
밤 11시 50분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압송되는 과정에서 김길수는 탈주를 언제부터 계획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계획한 적 없다"고 답했다. 또 조력자가 없었느냐는 물음에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길수가) 공중전화를 이탈하기 전에 빨리 출동해 검거할 수 있었다"며 "병가 중에 현장을 지휘한 형사과장부터 형사들이 집에도 못 들어가며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