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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동연-유정복 16일 회동…메가시티·교통카드 논의


입력 2023.11.15 17:57 수정 2023.11.15 18:36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3자 회동 공식 만남 5번째…7월 11일 이후 4개월 만

메가시티 등 현안 일치된 의견 도출하기는 어려울 듯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도담소에서 열린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경기-서울-인천 업무협약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메가시티' 등 수도권을 둘러싼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약 4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만난다.


15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세 지방자치단체장은 16일 늦은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을 비롯한 교통카드 통합 문제, 수도권매립지 등 여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 지자체장은 지난달 23일 김 지사의 장모상 빈소에서 만나 3자 회동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는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 문제가 불거지기 전이어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경기도 '더(The) 경기패스' 등 교통카드 정책 등과 관련해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 김포, 구리시가 서울시 편입 의사를 밝히는 등 '메가시티 서울' 논의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와 관련한 논의 역시 긴밀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 장모상 빈소 만남을 제외하고 세 지자체장이 취임 이후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5번째이며 지난 7월11일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앞서 오 시장은 메가시티와 관련해 지난 6일 김병수 김포시장, 13일 백경현 구리시장을 만난 데 이어 15일에는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조경태 위원장 등과 면담했다. 오 시장은 뉴시티 특위와의 면담에서 "도시화로 인해 도시가 확장하면서 주변 소도시와 이어지는 '연담화 현상'은 자연스러운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지사는 "지방 죽이기, 선거용 속임수"라며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에 날을 세우고 있다. 유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임에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각자 처한 입장이 판이한 상황이라 세 지자체장이 이날 메가시티와 관련해 의견 일치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시가 도입한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확대 도입도 당장 결론짓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시내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하는 카드다. 내년 1∼5월 시범사업 후 하반기에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주요 교통망을 공유하는 경기도와 인천시는 당장 도입이 쉽지 않다며 난색을 보였다. 특히 경기도는 서울시의 '일방적 발표'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지난달 17일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때 경기도민이면 전국 어디에서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사용한 교통비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The 경기패스를 내년 7월부터 도입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이번 3자 회동은 합치된 의견을 도출하기보다는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 성격의 모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수도권 공통 현안을 두루 논의하는 자리로 특정 안건이 주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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