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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김장은 가족 간 소통·화목의 장...'카르페 디엠'"


입력 2023.11.20 14:53 수정 2023.11.20 14:54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SNS에 "매년 느끼지만…아내의 노동 강도 꽤 높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김장을 하기 위해 절인 배추를 꺼내고 있는 모습. ⓒSNS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집에서 김장을 하는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SNS에 올리며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외쳤다.


이 시장이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일요일인 지난 19일 이 시장은 가족과 함께 배추 18포기, 무 10개로 올해 김장을 했다. 앞서 18일 밤에는 배추를 절이고, 김치 속을 만들기 위해 마늘·파·생강을 아내와 함께 까고, 갓과 무를 씻었다고 했다. 작년보다는 적은 양이라고도 했다.


이 시장은 "김장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배추를 절이는 일은 배추 포기를 네 등분으로 쪼개고, 소금을 뿌리고 겹쳐진 배추들의 위 아래를 바꿔야 해서 허리를 제법 아프게 한다. 쪽파·마늘을 까는 일도 인내심을 요구한다"며 가사에 대한 어려움을 표현했다.


이어 "속을 만드는 작업은 아내의 몫인데, 젓갈을 끓이고 찹쌀로 풀을 쑤고, 마늘·생강을 갈아서 넣고, 무를 썰어서 채를 만들어 갓·파·마늘 등과 함께 버무려야 하는 만큼 노동 강도가 꽤 높다는 사실을 매번 확인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장을 하면서 느끼는 가족의 화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이 시장은 "가정의 가장 중요한 먹거리를 해결하는 일인 김장을 할 때엔 아들과 딸이 항상 적극 거들어 주어서 한결 수월하게 마칠 수 있게 된다"라며 "가족이 다 모여서 명랑한 마음으로 이야기도 하면서 일할 때가 흔치 않은 만큼 김장은 가족 간 소통·화목의 장(場)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장을 끝내고, 사용된 도구들을 모두 씻고, 청소도 마친 뒤 삶은 돼지고기 수육과 겉절이, 새우젓, 된장국으로 가족이 함께 식사하면서 보낸 19일은 하루를 뜻깊게 잘 보낸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날"이라며 가족과 함께 한 시간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카르페 디엠은 라틴어 시의 한 구절로, '현재를 잡아라'는 뜻으로 번역되는데, 우리에게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오늘을 즐겨라'라는 뜻으로 많이 알려졌다. 이 시장은 각종 강연에서 이 문구를 자주 인용한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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