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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가스라이팅 했지?"…길거리에서 14세 남학생 흉기로 찌른 30대 여성


입력 2024.09.11 09:18 수정 2024.09.11 09:1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피의자, 딸 14세 남자친구 찾아가 흉기로 복부 찌른 혐의

피해자 300m 도망갔지만 쫓아가 난동 이어가…경찰이 제압

ⓒ게티이미지뱅크

대구 도심 길거리에서 30대 여성이 '딸이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이유로 10대 남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남학생과 함께 있던 여학생의 엄마였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대구 수성경찰서는 딸과 알고 지내던 청소년 A(14)군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B(38·무직)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씨는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수성구 범어동 길거리에서 “딸이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이유로 A군의 복부를 흉기로 한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A군을 밀친 뒤 흰 천에 숨겨둔 흉기를 꺼내 공격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A군은 달아나고, 딸은 B씨를 말렸다.


B씨는 도망간 A군을 따라 300여m를 쫓아갔다. 딸이 B씨를 따라가 무릎을 꿇고 애원했지만 난동은 계속됐고, 출동한 경찰이 삼단봉으로 제압하고서야 10여분 동안 이어진 흉기 난동이 끝났다.


A군은 사건을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대학병원에 이송됐으며,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진술과 딸의 진술이 달라 범행 경위 등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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