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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대는 오픈AI …"직원 700명 이탈 위기"


입력 2023.11.21 17:58 수정 2023.11.21 18:11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로이터 "오픈AI 이사회, 올트먼 복귀·앤스로픽 합병 무산되자 매우 당황"

샘 올트먼 오픈AI 전 CEO가 지난 2월7일 미국 레드몬드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한 오픈AI가 휘청대고 있다. 경쟁사 CEO에게 합병 제안을 했다가 퇴짜를 맞았고, 오픈 AI 직원 700여명은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20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에게 회사 합병과 CEO 영입을 제안했으나 아모데이가 두 가지 모두를 거절했다. 아모데이는 오픈AI의 초기 멤버로 2020년까지 AI 연구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오픈AI를 퇴사한 뒤 2021년 여동생 다니엘라 아모데이와 함께 앤트로픽을 창업했다. 앤스로픽은 GPT 모델의 대항마로 '클로드' 모델을 시장에 내놓으며 오픈AI의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다. 아모데이 역시 AI의 안전성 보장과 통제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이사회와 마찰을 빚다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오픈AI 이사회 측은 올트먼의 복귀와 앤스로픽과의 회사 합병이 무산되자 당황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현재 전 트위치 CEO 에멧 시어를 임시 경영자로 내세워둔 상태에서 적임자를 계속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오픈AI는 ‘대규모 직원 이탈’이라는 악재에도 부딪혀있다. AP통신은 이날 "700명 이상의 오픈AI 직원들이 이사회 전원 퇴진을 요구하며 '사퇴하지 않으면 올트먼을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로 이직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오픈 AI 이사회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역량과 판단력이 부족하고 비전 및 직원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과 일할 수 없다”며 “모든 이사가 사임해야 하며 올트먼이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S 측에서 우리의 일자리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명한 직원 중에는 올트먼을 대체할 인재라고 일컬어졌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일리야 수츠케버 공동 설립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이사회는 앞서 17일 상업화 문제 등으로 올트먼 CEO를 전격 해임한 바 있다. 이후 직원들과 투자자들이 그의 복귀를 요구했고, 이사회가 다시 올트먼에게 접촉했으나 올트먼은 이를 거절한 뒤 MS에 합류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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