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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 후반 작업"…더 강렬해진 '외계+인' 2부, 전편 실패 만회할까 [D:현장]


입력 2023.11.22 13:18 수정 2023.11.22 13:2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내년 1월 개봉

1년 반만에 돌아온 '외계+인' 2부가 1부의 흥행 실패를 딛고, 2부에서는 날아오를 수 있을까.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최동훈 감독,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동훈 감독은 "후반 작업을 1년 반 동안 했다. 1년 반 동안 편집실에서 배우들의 눈만 보고 살았다. 마치 같이 살았던 식구처럼 느껴지더라"라며 "후반 작업하며 저 자신도 영화를 만든다는 게 어떤 건지 다시 느낀 것 같다. 정화되고 배우들을 1년 반 동안 안고 있으며 영화를 만드는 건 이런 거구 나를 느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개봉한 '외계+인' 1부는 관객들의 호불호가 나뉘며 관객 153만 명에 그쳤다. 최 감독은 전편의 성적이 '외계+인' 1부에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애초에 설정한 대로 가긴 했다. 편집을 오래 한 이유는 여러 가지 실험을 했다. 내가 열심히 하는 것이 관객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고 그러면서 점점 편집 과정이 재미있어졌다. 아무리 그래도 시나리오를 이길 순 없으니 편집은 구조와 시간, 밸런스를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영화는 2부가 있어야만 서로 좋은 짝이 된다. 1부가 너무 외로웠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만일 1부를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2부를 볼 것인가 그런 점들을 생각했다. 연결돼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독립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시간을 많이 들였다"라고 설명했다.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의 류준열은 2부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류준열은 "도사지만, 애매한 인물이었는데 점점 도술을 터득하고 상황에 대한 목표가 점점 생기면서 좀 더 나은 인물이 된다. 얼마나 변하고 어떻게 표현되는지 기대해 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안 역의 김태리는 "감독님이 생각했던 스토리라인 한 줄이 '모두를 구하지만 모두가 알지 못한다'다. 모두를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가는 이안의 이야기가 2부에 펼쳐진다"라고 말했으며 썬더를 연기한 김우빈은 "신검은 외계인의 에너지원이다. 신건을 통해 시간을 문을 열어 이동할 수도 있고, 외계 대기인 하바를 작동시키거나 멈추게 할 수도 있다. 수많은 일을 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이걸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을 벌이게 된다"라고 예고했다.


2부에서는 이하늬와 진선규가 각각 민개인과 맹인 검객 능파로 분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최 감독은 "민개인은 2부에서 굉장히 중요한 키를 가진 현대의 인물이다. 과거의 인물들이 다 미래로 가 이하늬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름 짓는 게 어려웠는데 어렸을 때 외계인이라고 놀림 받았을 법한 이름으로 설정했다"라고 말했다.


진선규는 "현재, 과거에서 약을 팔고 있다가 신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개인적인 잇속을 차리기 위해 신검을 찾아다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진선규는 "맹인 검객이라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어떤 감각으로 움직이고, 액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딱 보이는 것보다 물 흐르듯이 움직였으면 했다. 그래서 학교 때 배웠던 태극권을 많이 떠올리며 연습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말했다.


우륵과 이안의 관계도 깊어진다. 김태리는 "1부에서는 가짜 혼인을 하고 티격태격하면서 재미있는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면 2부에서는 신검을 쫓는 과정에서 비밀이 밝혀지며 우륵과 이안 사이에도 변화가 생긴다. 같은 목적을 갖게 되서 동지가 되고 애틋해진다"라고 전했다.


1부에서 현대 시대에 있던 선더는 2부에서 과거로 오게 되며 무륵과 이안을 만나게 된다. 김우빈은 1부에서는 외로웠다며 "류준열과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류)준열이 형은 너무 멋진 배우고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다. 그런 에너지를 받아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류준열과의 호흡을 밝혔다.


류준열은 "스태프들이 (김)우빈이가 형인 줄 알았다. 그만큼 듬직하고 기댈 수 있는 중심 역할을 해줬다. 그래서 나는 형이지만 부담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 작품도 훨씬 많이 하고 선배일 수도 있는 거 같아서 오히려 난 편하고 자유롭게 임했다"라고 말했다.


387만의 촬영을 마치고 1부에 이어 2부 개봉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배우들은 상기돼 있었다. 류준열은 "독특한 경험이다. 개인적으로 2부가 너무 기대된다. 배우이기 전에 데뷔 전부터 최동훈 감독님의 팬이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가 갖고 있는 시나리오, 연출의 힘이 있다. 그 힘이 여러 레이어나 섬세하게 얽히고 설켜서 마지막으로 풀어지는 것들을 관객으로서 즐겁게 봤다. 1부가 펼쳐져 있었다면 2부는 정리가 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감독님의 팬으로서 영화를 빨리 보게 됐다. 관객도 같은 마음이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김태리는 "긴 시간 촬영했지만 제작보고회를 하고 영화를 선보이게 될 순간은 관객의 마음으로 기다리게 된다. 감독님이 애정 하는 만큼 배우들 역시 이 영화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라고 '외계+인' 2부를 기대하고 있었다.


김의성은 "1부를 보지 않은 분들도 2부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1부를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나. 안 보고 보면 손해다. 2부 보기 전에 1부를 제대로 한 번 보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진선규는 "한국 영화가 잘 됐으면 하고, 극장에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대하고 기다려주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2024년 1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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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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