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상대로 선발 원톱 출격, 전반 21분 결승골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주전 경쟁 청신호
불법촬영 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는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노리치시티)가 A매치 이후 소속팀으로 복귀해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황의조는 26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퀸스파크레인저스(QPR)를 상대로 전반 2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낭 선발 원톱으로 출격한 그는 전반 21분 팀 동료 가브리엘 사라의 롱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지난 10월 28일 선덜랜드를 상대로 영국무대 데뷔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시즌 2호골을 결승골로 장식하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황의조는 최근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중국전에 나섰다.
대표팀의 품위를 실추시켰다는 비판 속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를 감쌌지만 쇄도하는 비난을 막을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영국으로 돌아간 황의조는 소속팀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았다.
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인터뷰를 통해 황의조가 경찰 조사받은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건 그라운드 위 선수의 모습 뿐”이라며 황의조를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바그너 감독의 예고대로 황의조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도 나와 결승골을 기록하며 믿음에 보답했다. 많은 논란 속에서도 소속팀에서는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오며 점점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한편,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가 한 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황의조를 국가대표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