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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 코스닥 출사표…“미래 친환경 시대 주도 기업 성장”


입력 2023.11.28 11:50 수정 2023.11.28 12:11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내달 중순 상장 예정…시총 최대 3720억 전망

UC 경쟁력으로 글로벌 소재·부품기업 도약 기대

파두 사태에 “하반기 공모주 대비 반응 긍정적”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LS그룹 계열사 중 7년만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미래 친환경 전기화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LS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기술·생산 역량 확보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됐다”며 “고부가가치 제품군 비중 확대로 수익이 점진적으로 늘어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고출력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커패시터(UC)를 회사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UC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전기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에너지 저장 장치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2002년 LS전선에서 연구개발(R&D)을 시작했는데 UC 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지난 2021년 LS엠트론에서 UC 사업만 물적분할해 분사한 기업이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6억원, 25억원에 불과했지만 1년 새 급성장해 지난해 매출 1619억원과 영업이익 14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올 3분기 누적 매출 1005억원과 영업이익 106억원을 달성하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확보해 안정적인 해외 매출까지 확보했다. 지난 2019년 북미·유럽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29%였으나 지난해에는 70%까지 늘어났다. 북미·유럽 고객의 UC 사용이 많은 것을 감안해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UC 시장 규모는 향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 UC 시장은 43억 달러 규모지만 오는 2026년 85억 달러로 늘어나는 등 연 평균 25%의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 비중도 함께 증가하고 글로벌 전기차·공장 자동화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UC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홍 대표는 “현대기아차가 요구하는 압출재 품질에 대응 가능한 기술 및 품질을 확보했다”며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부품의 독점 공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장 전방산업 내 지속적인 R&D와 안정적인 고객 확대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S머트리얼즈는 최근 불거진 ‘파두 사태’로 금융당국이 예비상장 기업의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하면서 지난 10월까지의 누적 매출액 등 실적을 일부 공개했다.


홍 대표는 영업이익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파두 사태를 고려해 매출액은 공개했으나 영업이익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선이기에 구체적인 수치를 말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비교적 쉽게 추산되는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은 곧바로 집계되지 않는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수치여서 추후 공시로 정확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진행 중인 수요 예측 분위기와 관련해서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나 두산로보틱스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8월 이후에 있었던 공모주 중에서는 큰 편”이라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LS머트리얼즈는 이번 IPO를 통해 1462만5000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4400~5500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총 예상 공모금액은 644억~804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976억~3720억원 수준이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1일과 4일 일반청약을 거쳐 같은달 중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 KB증권으로 인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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