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본계약 유력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2위 업체인 티빙과 3위 사업자 웨이브의 합병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SK스퀘어는 각사 OTT 서비스 티빙·웨이브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들은 조만간 실사를 거쳐 내년 초 본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CJ ENM이 합병 법인 최대 주주로 오르고 SK스퀘어가 2대 주주에 오르는 구조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지만(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티빙의 최대주주는 CJ ENM(48.85%)이고, 웨이브의 최대주주는 SK스퀘어(40.5%)다.
이번 합병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사업자들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티빙과 웨이브가 보유한 양질의 콘텐츠를 통합해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고 각사 가입자를 한 곳으로 모은다는 전략이다.
양사 간 합병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당시 MNO 사업부장)는 웨이브와 티빙 합병 가능성을 제기했고,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대한하기 위해선 국내 OTT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CJ ENM관계자는 “티빙·웨이브는 OTT사업자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