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한미국상의·美투자기업 대상 오찬간담회
"현재 대한민국 국정, 확고한 원칙 속 안정적으로 운영" 강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주한미국상의)와 미국계 기업인들을 만나 투자와 기업 활동을 평소대로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주한미국상의와 주요 미국계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오찬 간담회를 열어 12·3 비상계엄에 따른 대통령의 직무정지와 권한대행 체제 등 상황을 공유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70여 년간 한미동맹에 기반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토대로 전통적 안보 협력 뿐만 아니라 세계의 안전과 경제적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모든 국정은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며, 한미동맹 또한 흔들림 없이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주한미군사령관 등과의 통화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 대행은 "최근 한국 내 불확실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한국에서 사업하고 있는 해외기업 여러분들의 우려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재 대한민국의 국정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확고한 원칙 속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정부와 소통해달라"며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걱정과 우려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국상의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정지에 따른 권한대행 체제라는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상황을 공유해준 우리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또 한국에서의 사업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확인하면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 조성에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은 "정치적 변화로 인한 일부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우리는 한국의 회복력을 믿으며, 비즈니스는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한국 개최와 관련해서는"2025년 APEC CEO서밋 추진단의 집행위원으로서,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 박광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대표, 권오형 퀄컴 아태지역 총괄사장, 첸 시(Chen Si) 인스파이어IR 대표이사, 조원우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 등 17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