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예루살렘 거주 하마스 대원, 출근길 민간인에 총기 테러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 대원 2명이 이스라엘 예루살렘 도심에서 총기를 난사해 이스라엘인 4명이 죽고 5명이 다쳤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하마스 대원 2명이 이스라엘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며 이로 인해 4명이 죽고,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병원에 이송된 사람들 중 2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된 사람은 70대 율법학자와 60대 초등학교 교장, 30대 변호사, 20대 유치원 교사다. 이중 20대 희생자는 이스라엘군에서 전역 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임신한 상태였다.
이들은 이날 이른 아침 예루살렘 서쪽 기바트 샤울 지역의 한 버스 정류장에 차량을 타고 내려 곧바로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도론 토르게만 예루살렘 경찰서장은 “하마스 대원 두 명이 차를 타고 도착했고 그중 한 명은 M-16 소총을, 다른 한 명은 권총을 들고 있었다”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들을 즉각 사살했으며 이들의 차량에서 탄약과 무기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이들이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하마스 소속 대원 38세 무라드 나메르와 30세 이브라힘 나메르 라고 밝혔다. 무라드는 지난 2010년 가자지구 테러 활동을 돕다가 수감돼 2020년까지 형을 살다 출소했고, 나메르 역시 2014년 테러 관련 행위로 투옥돼 형을 살다 무라드와 같은 해에 석방됐다. 이들은 지난 10월7일 있었던 하마스의 기습 공격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며 벌인 전례 없는 전쟁 범죄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며 “이번 사건의 배후에는 하마스가 있고, 우리는 가자지구를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는 악당들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