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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의장 발언 번복…"지구 위해 화석연료 퇴출해야"


입력 2023.12.05 15:22 수정 2023.12.05 15:35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맥락을 벗어난 한마디 발언이 와전됐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술탄 알 자베르 의장이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술탄 알 자베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이 "화석 연료의 퇴출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한 발언에 논란이 일자 황급히 번복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알 자베르 의장은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과학자 출신인 점을 들어 “화석연료 퇴출은 비과학적이다”라고 말한 지난달 발언에 오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과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이며, 과학에 대한 존경심과 열정, 신념이 가득한 사람”이라며 “이번 총회의 전략적 원칙 또한 바로 과학이다. 지난달 있었던 발언에는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앞서 지난달 21일 알 자베르 의장이 한 온라인 생중계 행사에서 화석연료 퇴출에 대한 생각을 묻는 메리 로빈슨 전 유엔 기후변화 특사의 질문에 "‘화석연료를 퇴출해야 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짜증스럽게 답했다"며 "그가 전 세계인이 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가기를 원하지 않는 한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은 무의미한 행동이 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발언이 보도된 후 알 자베르 의장은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UAE의 첨단산업 기술부 장관이자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그가 석유 산업을 무리하게 변호한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알 자베르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맥락을 벗어난 한마디 발언이 와전되면서 엄청난 언론 보도의 대상이 됐다”며 “과학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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