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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발 사고 사망 남성 한국계?…"지인들과 소송서 패배"


입력 2023.12.06 18:32 수정 2023.12.06 18:36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경찰 "용의자 특정 어렵지만, 한국계 제임스 유 가능성 높아"

지난 4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에서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의 주거지에 도착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워싱턴 DC 인근 한 주택에서 조명탄을 쏘던 아시아계 남성이 경찰과 대치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한국계 남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5일 앤디 펜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 경찰서장은 전날 2층 주택 폭발 사건으로 숨진 용의지가 제임스 유(56)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펜 서장은 현장에서 용의자의 시신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훼손됐다며 신원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지만, 정황 상 유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전날 오후 4시45분쯤부터 하늘과 집 앞 거리 등을 향해 30~40발의 조명탄을 발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는 반응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자 집안에서 조명탄 몇 발이 더 발사된 후 원인 모를 폭발이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용의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경찰 조사에 따르면 유씨는 소셜미디어 등에 자신을 “퇴임한 국제통신 회사의 정보 및 보안 관리 책임자”라며 “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일을 할 많은 기회를 줬지만, 부패한 사람들은 여전히 사기와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썼다.


유씨는 이혼한 전 부인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가 등장하는 한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그는 패소한 소장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반미 구호와 각종 증오가 가득한 문장을 수차례 언급했다.


유씨는 지난해 2월 전 부인과 기타 주변인 10여명을 상대로 자신이 사기, 권리 박탈 등을 당했다며 뉴욕주 사법부에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연방 판사는 “소송이 경박하고 혼란스럽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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