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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FOMC ‘매파’ 예고…증시 낙관론 vs 비관론 팽팽


입력 2023.12.10 07:00 수정 2023.12.10 07: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시장-연준, 내년 금리인상 시각 괴리율 심화

12월 점도표 매파적 예상…증시 반응 주목

투자 난이도 상향…포트폴리오 정비 조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증권사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증시를 부양할 거란 낙관론이 나오는 가운데 과도한 기대라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12월 FOMC를 기점으로 증시 기류 변화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정책전환) 시기를 두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어 대응 투자 전략도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98.6%로 예상했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4%에 불과했다.


12월 FOMC는 오는 12일~13일로 예정됐다. 비록 금리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시장은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초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성급하다고 경고하며 시장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한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국내 증권업계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과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동시에 염두에 두고 증시에 미칠 파급력을 살피고 있다. 시장금리 반등과 달러 상승시 단기 파급력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론 내년 금리인하 횟수에 대한 점도표 수정 여부에 주목했다. 내년 금리인하를 두고 연준과 금융시장 간의 시각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내년 5회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움직이고 있으나 이는 연준의 계획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는) 금리 결정보다 연준의 경기 판단과 2024년도 금리인하 횟수에 대한 점도표 수정 여부가 쟁점”이라며 “시장이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 125bp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반면 9월 FOMC 점도표는 25bp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증권가는 연준이 점도표를 수정하더라도 시장과 괴리율을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단 점도표 발표 이후 시장의 반응을 두곤 시각차를 보였다. 충격 뒤 안정을 찾아갈 것이란 낙관론과 함께 장기적으로 하방 압력을 키울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지난 해와 같이 금리나 달러가 급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최근 하락분에 따른 일부 되돌림 과정을 예상하며 이후 등락을 보이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인식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연준이 새롭게 발표되는 점도표는 매파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상반기는 통화정책의 효과를 관측하는 시기로 실질적인 금리인하는 3분기에나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장단기적 관점에서 증시 변동성을 예단하기 힘들 상황인 만큼 투자 난이도가 높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내년을 내다본 투자 전략을 수립할 시기라는 조언이 나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헬스케어 등 주도 업종의 수급이 충분히 찬 상태에서 지수가 박스권에 진입할 때쯤 개별 종목 장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기존 주도 업종·내년 잠재 주도 업종·올해의 호 실적이 주가에 미 반영된 중소형주를 리스트업하고 내년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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