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7.2 업데이트 적용 후 가능
애플 비전 프로서 이용 가능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에서 애플의 첫 공간 컴퓨터 '비전 프로'와 연동되는 공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진다.
애플은 iOS 17.2 업데이트를 정식 출시하고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에서 공간 동영상 촬영이 추가된다고 12일 밝혔다.
공간 동영상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애플 비전 프로에서 활용 가능한 기능이다. 애플은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 사용자들은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포착하는 공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며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애플 비전 프로에서 그 추억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다"고 했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는 애플 역대 가장 강력한 카메라 시스템과 스마트폰 사상 가장 훌륭한 동영상 품질을 갖추고 있다"며 "애플은 사용자들이 특별한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게 해주어 가능성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했다. 공간 동영상은 그저 마법 같다. 내년 초 사용자들이 애플 비전 프로를 통해 공간 동영상을 경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 사용자들은 iOS 17.2 업데이트 이후 설정에서 공간 동영상을 활성화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공간 동영상은 1080p의 초당 30 프레임 표준 다이내믹 레인지로 촬영된다. 첨단 컴퓨테이셔널 비디오 기술과 HEVC(고효율비디오코딩) 압축 기술이 도입돼 공간 기억을 압축된 파일 크기로 만들어준다. 1분짜리 공간 동영상의 용량은 대략 130MB다.
공간 동영상 촬영은 일반 동영상을 촬영하는 만큼 쉽다. 카메라 앱을 비디오 모드로 연 뒤 공간 동영상 아이콘을 탭하고 녹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아이폰은 처음에 최첨단 메인 및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한 뒤,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의 시야각을 메인 카메라의 시야각에 맞춘다. 이 동영상은 하나의 파일로 저장된다.
아이폰과 기타 기기에서 공간 동영상은 일반적인 2D 동영상처럼 보인다. 일반적인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메시지 같은 앱들을 통해 다른 사람과 공유하거나 함께 시청할 수도 있다. 공간 동영상은 사진 앱의 '공간' 앨범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모든 공간 동영상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사용자의 모든 기기에 연동된다.
공간 동영상이 제대로 구현되는 것은 애플 비전 프로다.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사진 앱 내 보관함 전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선명한 색상과 디테일이 살아 있는 동영상을 실물 크기로 감상할 수 있다.
애플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축하 파티나 특별한 가족 모임과 같은 순간들을 애플 비전 프로를 통해 창 모드로 다시 재생하거나, 사용자를 그때 그 순간으로 데려다주는 몰입감 넘치는 뷰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폰의 공간 동영상 촬영 기능은 애플 비전 프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이르면 내년 1월 비전 프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내부적으로 당초 내년 1월 비전 프로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며 "이 일정을 놓치더라도, 예기치 못한 문제만 없다면 늦어도 3월 이전에는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