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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韓 경제활동 성별격차 심해…여성들 많이 일해야"


입력 2023.12.14 14:40 수정 2023.12.14 16:21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함께 면담장으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4일 "한국이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성별격차는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특별포럼 기조연설에서 "많은 여성을 일하게 하는 것이 국가의 소득을 올리고 기업을 강하게 만들어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오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하는 여성의 자녀보육을 돕고 노동시장을 더 유연하게 해야하며, 여성이 가사 및 자녀양육의 일차적 책임을 지는 사회적 관습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패널토론에서 글로벌 여성고위직의 변화, IMF 조직에서의 다양성 증진 사례, 성별 격차 축소 및 한국의 저출산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서영경 금융통화위원은 토론에서 "성별 격차 축소는 저출산 개선과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를 통해 잠재성장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공공보육시설 확충, 유연근무제 확대 등 보육환경 개선, 기업에서의 공정한 기회 제공, 여성 자신의 경력구축 노력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세계경제포럼의 성별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별 격차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가 번영하려면 남성과 여성 모두의 재능을 활용하는 양성평등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실 롯데카드 ESG위원장은 "최근 여성이사의무화 제도 도입으로 기업의 사외이사는 늘었지만 사내이사는 정체된 상태이므로 개선이 필요하다"며 "한 공공기관의 여성고위직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에도 여성이사의무화제도를 실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여성은 단 2.4%이며, 그 중 창업자와 혈연관계가 없는 여성은 0.5%에 불과하다"며 "여성 CEO를 CEO이기 이전에 여성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를 벗어나려면 결국 여성 CEO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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