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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초격차"…윤 대통령,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이끌어냈다


입력 2023.12.13 23:50 수정 2023.12.14 00:0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발표

외교·산업장관급 '2+2 대화체'도 신설키로

경제안보·공급망·국방 협력 등 6건 MOU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에 도착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을 공식화했다. 양국은 또 외교·산업부 장관급이 참여하는 '2+2 대화체'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정부 소재지인 헤이그에서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semiconductor alliance)이라는 표현이 명시됐는데, 양국 모두 정부의 공식 성명에 '반도체 동맹'을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 밖에 외교 안보,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 이슈, 신흥 안보, 경제, 과학기술, 문화 예술, 인적 교류 등 분야를 망라한 협력 방안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 중앙홀에서 한-네덜란드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뤼터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우리 양국은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여 반도체 협력의 효과와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생산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인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며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산업 당국 간 △반도체 대화 신설 △반도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설 △핵심 품목 공급망 회복력 증진을 위한 정부 간 지식·정보 교류 증진 △원전 건설·운영·인력·핵연료·안전 등 원전 전주기 협력 강화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안보를 위한 무탄소에너지 관련 협력 증진 등에 합의했다.


공동 성명에서는 또 전략적 소통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외교·산업부 장관급 대화체 신설과 함께 차관보급 정책협의회(외교부)·경제공동위원회(외교부)·혁신공동위원회(산업부) 연례화로 구체화했다.


이와 함께 국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연례 경제안보대화 신설, 포괄적 안보 이슈 실무급 협의 추진, 범부처 참석 사이버정책협의회 연례화 등도 포함됐다.


국방·방산·신흥안보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방산군수공동위원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국군이 2025년 독일·네덜란드 주도의 방공·미사일 방어 지휘소 훈련인 JPOW(Joint Project Optic Windmill) 훈련에 옵서버(참관국)로 참석한다는 데 합의했다.


2024년 서울 개최 예정인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공동 주최, 2024년 상반기 제3차 사이버정책협의회 개최에도 의견을 모았다.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 분야 협력과 관련해 네덜란드는 윤 대통령의 대북 로드맵 '담대한 구상' 및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하고 북한 도발을 규탄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외에 양국은 ICT(정보통신기술) 협력 MOU, 워킹홀리데이 MOU 프로그램 참여 인원 2배 확대(200명) 등에도 합의했다.


양국은 정상 임석하에 경제안보·핵심품목 공급망·원전·국방·ICT·무탄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 6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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