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기준 광명·과천·안산 등 미분양 지역 총 9곳
치열한 청약 경쟁률과 함께 완판 소식 이어져
연말 분양시장에 경기권 '미분양 제로(0)' 지역의 신규 분양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미분양 가구수가 없다는 것은 그 만큼 주택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만큼, 연말 분양시장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경기도의 31개 시군 단위 중 미분양 가구수가 0가구인 지역은 총 9곳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광명시를 비롯해 ▲과천 ▲안산 ▲오산 ▲구리 ▲군포 ▲의왕 ▲여주 ▲가평 등이 미분양 가구 제로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경기권에서도 수요자들의 주거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실제 이들 지역 중 올해 분양을 실시한 광명, 구리, 의왕 등에서는 치열한 청약 경쟁률과 함께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광명에서는 5월 공급된 광명1R구역 '광명자이더샵포레나'와 7월 공급된 광명4R구역 '광명센트럴아이파크'가 단기간 100% 완판에 성공했다. 특히 광명의 경우는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세에도 완판에 성공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 구리에서는 2월 공급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완판됐고, 의왕에서는 5월 공급된 '인덕원 퍼스비엘'이 계약시작 9일만에 100% 계약 완료됐다.
미분양 통계 집계(10월 말 기준) 이후에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명에서는 최근 '철산자이 브리에르’가 계약 시작 11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고, '트리우스 광명' 역시 순조롭게 계약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관계자는 "미분양 제로 지역은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거래량이 많고, 가격 상승도 유리해 꾸준한 집값 상승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향후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지역으로도 인식돼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 미분양 제로 지역들은 높은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광명시 아파트값은 지난 5월 0.53p 상승 전환한 뒤 ▲6월 1.03p ▲7월 1.32p ▲8월 1.43p ▲9월 1.11p ▲10월 0.66p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또 오산시도 동일하게 5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도 과천시와 안산시도 6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의왕시와 여주시도 8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내 미분양 제로 지역 중에서는 광명, 안산, 오산 등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먼저 광명에서는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광명시 광명5R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총 2878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34~99㎡, 63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광명재정비촉진지구 북측 권역의 마지막 아파트로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바로 옆에는 광명동초가 자리하고 광명초도 단지 아래 위치한 초품아 아파트로 조성된다.
안산에서는 롯데건설이 경기도 안산시에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8층 총 1051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인 511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59㎡타입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4호선, 수인분당선, 신안산선(예정)중앙역이 가까워 교통편의성이 우수하다.
이 밖에도 오산에서는 라인건설이 '오산세교 파라곤'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동, 전용면적 98~84㎡ 총 1068가구 규모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미분양 가구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파주(1가구)와 이천(3가구)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 파주에서는 운정신도시에 조성되는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총 522가구)'가 분양 중이며, 이천에서는 중리지구에 조성되는 '이천 중리 우미린 어반퍼스트(총 78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