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 인선완료…29일 비대위 공식 출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맞은 국민의힘이 28일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3·8 전당대회로 시작한 '김기현 지도부'는 9개월 만에 공식 활동을 종료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도부를 향해 "한동훈 비대위를 응원하고 함께 총선 승리를 하자"고 강조했따.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본청에서 마지막 최고위를 주재한 후 지도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마무리에서 윤 권한대행이 최고위원분들 모두에게 수고 많았다고 얘기했다"며 "현재 지도부가 하고자 했던 쇄신과 혁신의 길은 비대위에서도 계속 추진될 것이다. 우리 모두 비대위를 응원하고 총선 승리에 같이 힘쓰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최고위원들도 모두발언에서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비대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사용했던 '동료시민' '선민후사' 등의 단어들을 인용하기도 했다.
김석기 최고위원은 "수도권에선 공정한 공천 절차를 통해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공천하는 게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며 "비대위원장·원내대표 중심으로 우리 당이 한마음으로 총선 승리라는 목표를 위해 한마음으로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지도부로 역할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당원동지께 감사하다"며 "임기를 못 마치고 물러가지만 한동훈 비대위가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의 승리를 이끌 최고의 지도부가 될 거라 믿기에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밝혔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 출범으로 정치교체의 주춧돌이 마련됐다"며 "선민후사·용기와 헌신으로 내년 4월 서울의 봄 총선 승리를 일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물러서지 않았던 대한민국 불멸의 역사를 강조하며 동료시민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며 "운동권 정치문화를 혁신하고 국민의 삶과 미래를 고민하는 그의 길이 외롭지 않도록 어느 곳에서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그동안 정부·여당의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거대 야당과 싸우느라 전력을 다했다. 후회 없이 싸웠고, 그 과정에서 입은 상처는 훈장으로 여기겠다"며 "아쉬운 부분은 새롭게 들어설 비대위가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기대가 뜨겁다는 것을 체감한다. 운동권 특권을 깨트리기 위해서 우리도 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큰 울림을 남겼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했다. 최고위는 29일 오전 10시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원 인선이 최종 추인되면 공식 해산되고,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원내대표직만 맡는다. 비대위는 29일 공식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