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경기도의원 국힘 탈당…'이준석 신당' 합류

"'진짜 공정과 상식' 추구할 것"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이준석 신당에 합류한다고 밝히고 있다.ⓒ

'천아용인'의 '인'인 이기인 경기도의원(성남6)이 29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준석 전 국힘 대표가 창당하는 '개혁신당'에 합류한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29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 그리고 개혁신당의 공동 창당 준비위원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다른 목소리는 틀린 것으로 치부되고, 민주주의와 상식은 사라진 곳에서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논할 수는 없다"라며 "우리 당의 못된 습관들은 더 이상 고쳐 쓸 수 없는 지경"이라고 했다.

그 이유로 이 의원에게 정치 입문의 기회를 줬던 이종훈 전 의원이 소수파라는 이유로 경선조차 하지 못했던 일,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더 유승민 전 대표에게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 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선을 승리로 이끈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내부총질 당대표' 낙인 등을 들었다.

이 의원은 "정당의 대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지지로 정당하게 선출된 것이지, 권력의 눈 밖에 났다고 쫓겨날 수 있는 가벼운 존재가 아니"라며 "새 인물을 영입하곤 '쇄신'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기만이고, 정치혐오의 근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거대정당에서 벗어나 제 3의 정당으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안위' 보다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걱정하기에 신당 창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번 반복되는 양 당의 적대적 공생에 대한민국의 명운을 맡길 순 없다. 국가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에 영부인 특검으로 반목하는 정치에는 미래가 없다. 개혁신당의 출현이 간절하고 중요한 까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속한 개혁신당은 '진짜 공정과 상식'을 추구할 것"이라며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치부하지 않는 민주주의, 애정 어린 쓴소리를 겸허히 수용하는 포용, 삼권분립의 상식을 개혁신당이 지켜낼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많은 이들이 여론조사를 인용해 신당의 가능성을 폄훼하나, 우리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해 주신 26%의 국민분들께 집중하겠다"라며 "10% 남짓한 지지율에서 시작해 6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얻고 당당히 당 대표가 된 이준석처럼, 가능성 26%가 그것을 부정하는 58%를 뛰어넘을 때까지, 92대의 관광버스가 아닌 920대의 경쾌한 온라인버스가 굴러갈 때까지, 오직 소신과 실력,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