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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까지 20분”…GTX-A 수서~동탄 개통 코앞


입력 2024.01.06 05:04 수정 2024.01.06 05:04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GTX-A, 3월30일 부분 개통…수서역 공사 한창

8량 1편성으로 운행, 1062명 승객 탑승…수서역 환승 최대 3분

“GTX 연계 교통체계 마련돼야…수도권, 새로운 시대 열려”

동탄역에서 시운행을 준비 중인 GTX-A 차량. 올해 3월 30일 오전부터 34.9km에 이르는 동탄역~수서역 구간이 부분 개통된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GTX가 개통돼 수도권에 새로운 교통혁명이 일어날 것을 상상해보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GTX-A를 무사히 개통하고 한 건의 사건, 사고 없이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3월30일 오전부터 34.9km에 이르는 동탄역~수서역 구간이 부분 개통된다.


올해 말 파주운정역~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며 향후 삼성역 정거장이 완공되는 대로 2028년 완전 개통이 이뤄진다.


국토부와 관계기관은 막바지 GTX-A 운행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말까지 예비점검과 사전점검을 완료했으며 이달 17~31일 시설물 검증시험과 다음달 23일부터 3월13일 영업시운전을 마무리하면 개통 준비가 끝난다.


5일 오후 2시께 동탄역에 도착해 지하 6층으로 내려가니 시운전을 앞둔 GTX-A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차량 내부는 지하철과 비슷했으나 좌석 폭은 일반 전동차보다 30mm 늘어난 480mm를 적용하는 등 승객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실내 쾌적함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카펫이 깔렸으며 공기질 개선 장치도 설치됐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차량 내부는 지하철과 비슷했으나 좌석 폭은 일반 전동차보다 30mm 늘어난 480mm를 적용하는 등 승객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실내 쾌적함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카펫이 깔렸으며 공기질 개선 장치도 설치됐다.


GTX-A 차량은 지하 40~50m 대심도를 평균 시속 101km, 최대 시속 180km로 운행한다. 8량 1편성으로 운행되며 혼잡도 100%를 기죽으로 한 번에 1062명의 승객을 나를 수 있다.


동탄역에서 출발한 GTX-A 차량은 약 20분만에 수서역에 도착했다. 버스로 약 90분, 승용차로 약 70분 걸리던 이동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


수서역에 도착하니 내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수서역 GTX 승강장은 이달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오는 3월 30일 GTX-A 개통과 함께 문을 연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수서역에 도착하니 내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수서역 GTX 승강장은 이달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오는 3월30일 GTX-A 개통과 함께 문을 연다.


GTX-A 차량은 수서역 지하 4층에서 탑승할 수 있다. 수서역에서는 지하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을 비롯해 SRT로 환승이 가능하며, 빠른 환승과 교통 약자를 위해 에스컬레이터뿐 아니라 최초로 역사 내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GTX는 지하 40~50m 아래서 운행되는 터라 환승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수서역에서 GTX-A 환승 시간은 3분 내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서역에서는 지하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을 비롯해 SRT로 환승이 가능하며, 빠른 환승과 교통 약자를 위해 에스컬레이터뿐 아니라 최초로 역사 내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박 장관은 GTX-A 개통을 앞두고 이용자 편의와 안전문제 등을 강조했다.


그는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해 개통 전 재난 대응 훈련을 한 차례 이상 진행해달라”며 “예상 혼잡도에 대비한 적절한 동선 분리나 안전 지도 등이 빠지지 않도록 철저히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홍 국토부 철도국장은 “문제가 생겼을 때 지상으로 빠져나가게 되는 대피 터널들이 있다”며 “별도로 GTX-A에 대한 재난 대응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GTX 개통으로 수도권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동안 역 근처로 한정됐던 역세권의 의미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자체에서도 GTX와 버스와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원활한 연계를 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정훈 아주대 교수는 “GTX는 새로운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개통 후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문제나 상황들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이용 행태를 잘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GTX는 이전과 다르게 인근 지역에서 몰리는 수요가 있어 역세권이 굉장히 넓게 설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TX 역과 연계된 교통체계를 미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기존 철도와 다르게 우리 동네에 있지 않아도 충분히 이용 가능하고 이용했을 때 편리하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향후 GTX 교통망이 완성될 경우 주거지 선택이나, 사람들의 행동 반경이 송두리째 바뀌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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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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