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심리학 전공자 엄마의 실전 육아 [이기나의 ‘이기는 육아’①]


입력 2024.01.11 14:00 수정 2024.01.11 14:00        데스크 (desk@dailian.co.kr)

심리학을 전공한 엄마는 처음부터 육아에 능숙할까?


ⓒfreepik.com

나의 경우, 학업과 임상 경험은 아이의 심리발달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현실 육아는 나에게도 어려운 도전이었다. 나 역시 아이가 내 뜻대로 행동하지 않을 때마다 좌절감과 무력감을 경험했으며, 매일 밤 ‘내일은 (혹은 내일도) 아이와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두려움을 안은 채 잠들곤 했다. 그럼에도 육아의 시간은 계속 흘러가기 때문에,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통해 육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했고, 어느 순간부터 부모로서의 유능감과 자신감도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내가 실전 육아일기를 쓰게 된 이유는?


나름대로 부모가 되는 성장통을 겪고 나니, 내가 실전 육아에 뛰어들면서 겪은 어려움과 대처법, 이 과정에서 갖게 된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들을 다른 부모들과 나누고 싶어졌다. 아이뿐만 아니라 나도 부모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1년 만에 서재 책상에 방치되어 있던 노트북을 다시 꺼내보았다. 그리하여 내가 삼은 칼럼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유익한 대처법을 안내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유익한 대처법’이란?


첫째는 육아의 본질과 핵심 가치를 지키는 전략이다. 육아는 단순히 과제를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과 공감을 통한 유대감·이해와 관용·인내 등이 필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결과’에 집중한 전략보다는, 과제를 해나가는 ‘과정’에 집중하면서 아이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략이 중요하다.


둘째는 부모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부모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육아도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부모는 자신의 24시간이 거의 아이에 맞춰 흘러가는 것에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고, 아이가 내 의지와 계획대로 행동하지 않을 때 갈등을 겪게 된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과제를 완벽하게 완수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고 현재의 상황을 인정하며 유연한 태도로 대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태도는 앞으로 칼럼에서 다룰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대처법에서 자주 강조될 것이다.


이번 칼럼 연재를 통해서 심리학 전공자이자 부모로서 나눌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더 나은 육아와 부모로서의 삶을 함께 고민하며, 부모로 성장 또는 성숙해나가는 과정에 대한 격려와 지지를 나누고 싶다. 그래서 나뿐만 아니라 이 칼럼을 접하는 부모 독자들도 두려움을 이기고 자신감이 생기는 육아를,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육아를 하고 있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 kina8203@naver.com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