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선균이 미국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AFCA) 측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2023년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선균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AFCA 측은 “이선균의 삶과 작품을 기리며(In memoriam of the life and works of Lee Sun-kyun)”라는 문구를 덧붙이면서 고인이 출연했던 작품인 영화 ‘기생충’(2019) ‘잠’(2023)과 미개봉 출연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도 언급했다.
AFCA는 2005년 설립된 미국의 비평가협회로, 향후 개최되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수상을 점칠 수 있는 비평가협회상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돼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다. 간이 시약검사를 비롯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은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10월부터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7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유해는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됐다.
사건 이후 경찰의 ‘망신 주기’ 식 수사와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