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장이 지휘하는 27명 규모 전담팀 구성
범행 동기 및 계획성·배후 여부 집중 조사
총선 앞두고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신변보호 강화 방침
경찰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 수사전담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이어 배 의원까지 피습당하자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신변보호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서울경찰청 강남경찰서에 수사전담팀을 설치해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도록 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강남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한 27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 대표가 이달 초 부산에서 피습당한 이후 경찰은 주요 인사 신변보호 강화에 나섰으나 그 대상에 배 의원은 빠져 있었다. 경찰은 현재 국민의힘·민주당 대표에 대해 근접 신변보호팀을 운영 중인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등에 대해서도 신변보호팀 조기 배치를 소속 정당과 협의 중이다.
외부에 공개된 정당행사의 경우 전국 36개 기동대를 전담보호부대로 지정하고 관할 경찰서의 형사 등으로 구성된 자체 신변보호팀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들어가면 각 정당과 직통연락체계(핫라인)를 구축해 후보자별 유세 일정을 사전에 확인한 뒤 위험성을 판단해 적정한 경찰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거리 유세 등 위험도가 높은 일정은 추가 경찰력을 충분히 배치하고 관할 경찰서장에 현장에 나와 상황에 신속 대응케 하고 거동 수상자에 대한 불심검문을 강화해 흉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위해 요소를 사전 차단한다.
또 정당 측에서도 주요 인사 안전 활동이 병행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정당에서 요청할 경우 보좌진 등 근접거리 수행원에게 신변보호 수칙을 교육하는 등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배 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건물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하던 중 만 14세 남자 중학생에게 머리 부분을 둔기로 공격 당했다. 배 의원은 곧바로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