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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탠리 텀블러' 납 함유 논란


입력 2024.01.31 06:09 수정 2024.01.31 06:0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스탠리 측 "제조에 납 사용하지만, 인체에 직접 닿지 않아 무해"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스탠리 텀블러 330만원 어치를 훔친 여성을 체포한 뒤 경찰 측이 공개한 사진. ⓒAP/뉴시스

최근 미국 젊은층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스탠리 텀블러’에 납 성분 함유 논란이 터져 나왔다.


미국 누리꾼들이 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납 검사 키트로 스탠리사의 텀블러를 테스트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와 제조 업체가 해명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CNN 방송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조사 측은 텀블러 제조에 납이 사용되긴 하지만, 소비자의 신체에 직접 닿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미국 누리꾼들은 용액이 묻은 면봉을 사용해 텀블러 내부 곳곳을 문지르는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다. 해당 용액은 납에 접촉하면 색이 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상을 올린 누리꾼들은 스탠리를 문지른 면봉의 색이 변했다고 주장했다.


납은 중금속 중에서도 독성 물질로 분류되며 다른 중금속보다 배출되는 시간도 더 오래 걸린다. 체내에 납이 들어오게 되면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빈혈과 변비, 복통 등을 유발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성장 호르몬에 이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과잉행동 장애도 유발할 수 있다.


논란이 커지자 스탠리 측은 “텀블러의 바닥 부분에 삽입하는 진공 단열재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납이 사용되지만, 이 부분은 소비자의 신체에 닿지 않는 부분”이라며 “스탠리 제품 표면과 입술이 닿는 부분에는 납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텀블러 등 스탠리사의 제품은 지난 2010년부터 한국에 정식 수입되고 있다. "차량 화재에도 텀블러 속 얼음은 그대로였다"라는 짧은 영상이 SNS에 빠르게 퍼져 스탠리 텀블러는 미국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날개 돋힌 듯이 팔린 바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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