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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뜬 '요고' 뭐야"…온라인 요금제 알리기 나선 KT


입력 2024.02.07 06:00 수정 2024.02.07 09:48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가상옥외광고 홍보 효과 '톡톡'

광고 영상 덕에 실적도 뛰어

남산 서울 타워를 활용한 가상옥외광고.ⓒKT

KT가 전 세계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상옥외광고(FOOH·Fake Out Of Home)를 활용해 온라인 전용 요금제 '요고'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가상옥외광고를 활용한 '요고 요금제' 광고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가상옥외광고는 최근 인스타그램, 유튜브 쇼츠, 틱톡 등 젊은 ‘MZ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 플랫폼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지털 마케팅의 한 종류다. 컴퓨터그래픽(CG)를 활용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마치 현실에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의 가상의 조형물을 묘사한게 특징이다.


짧은 시간 동안에 관심과 시선을 집중시켜 브랜드와 상품을 알리는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시간·비용·인력 등 제작에 많은 제약이 있는 실제옥외광고 조형물과 달리, 아이디어와 CG 기술력만 있으면 구현이 가능해 기업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뷰티 브랜드 메이블린은 뉴욕 지하철이 대형 속눈썹을 달고 달려와 역사 내에 설치된 대형 마스카라를 스쳐가는 광고 영상을 공개했고, 삼성전자 스위스 법인은 지난해 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스키 리프트에 매달린 큰 손이 전광판의 갤럭시워치6 화면을 넘기는 장면을 올리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 구찌, 뷰티 브랜드 로레알과 메이블린 등 기업들은 물론,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홍보대사도 가상옥외광고를 시도해 큰 바이럴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동에 위치한 장소들을 활용한 캠페인.ⓒKT

KT 또한 최근 출시한 요고 요금제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가상옥외광고를 활용하고 있다. 요고요금제는 KT가 지난달 내놓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로, 언어유희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기억하기 쉽고, 친근한 이미지와 재미 요소를 고려해 만들어졌다.


이같은 홍보 마케팅은 초반 MZ세대 입소문을 타고 흥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첫번째 요고 캠페인은 N서울타워가 마치 풍선에 바람을 넣듯이 움직이며 거대한 요고 풍선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담겼는데, 해당 영상은 유튜브와 각종 SNS(소셜미디어)에 공개된지 7일 만에 5000건 이상의 ‘좋아요'와 조회수 146만건(유튜브 기준)을 돌파했다. 2월 1주 차에 공개된 성수동 캠페인 영상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요고 초반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KT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출시된 갤럭시S24시리즈의 KT닷컴 사전예약 신청자 중 약 68%가 요고요금제로 사전 예약하고 이 중 절반이상이 요고69·61요금제를 선택하는 성과를 얻었다.


KT 관계자는 “초반에는 내부적으로 요고란 말 자체에 대해 내부의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귀여운 캐릭터 형태의 로고 이미지가 개발된 후 특히 젊은 직원들 대상으로 모두 호감 의견으로 바뀌며 최종 결정됐다”면서 “예쁘고 멋있는 건 객관적인 팩트지만, 반면 귀여운 건 마음이 가는 것”이란 말처럼 ‘귀여움’이란 부분을 지향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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