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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내홍 격화..."선거운동 전권 이낙연에"·"부적절한 처신"


입력 2024.02.18 13:26 수정 2024.02.18 13:26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선거운동 주도권·배복주 입당' 놓고 갈등…심상찮은 집안싸움

김종민 "민주주의 원칙 없고 합당 주체 대한 예의도 아냐" 이준석 겨냥

김용남 "김종민 발언 부적절한 처신…사실관계 바로 잡아"

이낙연,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김용남 개혁신당 공동정책위의장이 김종민 최고위원이 18일 개혁신당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에 대해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 "표결 결과가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해 행동하셨다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제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이 총선 선거운동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및 공천 문제 등을 놓고 심상치 않은 내홍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개혁신당 중앙당 회의실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준석 공동대표가 3가지를 제안했는데 2가지를 거절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대안을 갖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문제 있는 사람을 배제·처벌하려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게 민주 원칙"이라며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대부분 배 전 부대표가 누군지도 모르고 공천을 주자는 사람도 없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지난 16일 예정된 최고위 회의를 갑작스럽게 연기했다. 이를 두고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 배복주 전 부대표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이준석 공동대표와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견을 보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당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홍보 전반을 이준석 공동대표가 양측 공동정책위의장과 상의해 결정 △물의를 일으킨 인사의 당직과 공천배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의원은 "당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공천을 안 준다고 선언하고 이것을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공개선언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합당 주체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다.


또 이준석 대표가 선거 홍보 주도권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선 "전권은 민주적인 절차와 원칙 내에서 줄 수 있다"면서도 "선거운동 전권을 준다면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줘야 한다. 총괄선대위원장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곧장 당 공보본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김 최고위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배 전 부대표의 입당 문제와 관련 "당원자격심사는 모든 정당이 하는 것인데 이를 하지 말자는 의도가 궁금하다"며 "공천받을 가능성이 없다면 그분도 오판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말씀드려야 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간 이견으로 정책·공약 합의와 발표가 지연되는 상황을 거론하며 "공동 정책위의장 2인과 상의해서 합의문 상의 법적 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전결로 정책발표를 하자는 이야기다.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위 내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월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수결로 표결을 하기로 한 상황에서 왜 기자회견을 자청하시는지 모르겠다"며 "표결 결과가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이렇게 행동한 것이라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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