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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시신, 시베리아 병원에…곳곳엔 멍자국"


입력 2024.02.19 14:17 수정 2024.02.19 14:22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구급대원 "경험상 환자가 경련 일으킬 때 나는 멍"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2022년 5월17일 화상 연결을 통해 재판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시베리아 북부 마을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발니의 시신이 시베리아 북부에 위치한 ‘살레하르트 클리니컬 병원’에 안치돼 있다고 리트비아의 독립매체 노바야가제타유럽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6일 오후 그의 시신이 시베리아 제3교도소(IK-3)에서 36km 떨어진 마을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같은 날 늦은 저녁 이 병원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구급대원이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는 “보통 감옥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은 법의학국으로 이송 되지만 나발니의 시신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르게 취급됐다”며 “교도관들은 나발니의 시신을 영안실에 안치한 뒤 문 앞에 두 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영안실 안에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신에서 총격 자국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몸 곳곳에 멍이 들어있었다”며 “경험상 갑작스러운 경련을 일으킨 환자들이 그런 멍이든다. 알수 없는 이유로 나발니가 경련을 일으켰고, 주변에서 그의 몸을 세게 붙잡으면서 멍이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슴 쪽에 집중적으로 멍이들었다며 심폐소생술(CPR)의 흔적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의료진이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나발니의 모친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아들의 시신을 넘겨 달라고 요청했으나 교도소 측은 “부검이 끝나야 아들의 시신을 넘겨줄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 매체는 “부검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나발니의 측근들은 병원 측이 러시아 정부가 보낸 의사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정부 측은 해당 병원의 의사들이 부검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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