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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 트럭 부식 논란…총알은 견뎌도 비는 못견디나


입력 2024.02.20 18:22 수정 2024.02.20 18:5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사이버트럭 차주들, 부식된 차 사진 찍어 올리며 항의

지난 2일 미국 시카고 오토쇼에서 한 시민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둘러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테슬라가 야심차게 출시한 전기 트럭 ‘사이버트럭’이 부식 논란에 휩싸였다.


사이버트럭의 일부 차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 차 표면에 생기는 갈색 반점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다고 미국 CBS 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게시자는 차량을 지난 1일 인도 받고 난 후 2주 차부터 차체 표면에 녹이 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량을 항상 집 앞에 주차했다”며 “그런데 빗속에서 이틀간 주행한 뒤부터 차에 녹이 슬기 시작했다. 부식이 아닌 먼지 얼룩인지 확인하기 위해 주방세제로 닦아봤지만 지워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게시물 작성자는 “주행거리는 613km이고 집 차고에 대부분 주차했다”며 “추운 날씨와 비를 맞고 직사광선을 맞으니 몇 군데가 부식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한 누리꾼이 공개한 사이버트럭 차체의 갈색 반점. ⓒ사이버트럭오너닷컴/연합뉴스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사이버트럭 차주들이 많아지자 테슬라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웨스 모릴 테슬라 수석 엔지니어는 “차체 표면에 붙은 철이 녹슨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은 표면 오염일 뿐이므로 쉽게 지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모릴 수석 엔지니어의 글에 “그렇다”는 동조 댓글을 달았다.


사이버트럭은 지난해 11월 30일 처음 차주들에게 출고됐다. 머스크 CEO는 2019년 사이버트럭 공개 당시 차체가 매우 강력한 스테인리스 강으로 제조됐다며 “말 그대로 방탄”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해당 차량이 9mm 총알 공격도 견딘다고 설명해왔다. 자동차 업체들은 용접이 어렵고 얼룩이 생기기 쉽다는 이유로 스테인리스를 쓰지 않았다. 이 소재의 차가 출시된 건 1980년대 이후 약 40년만에 처음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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