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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 첫날 103건 접수…수술 취소·무기한 연기 27건


입력 2024.02.20 17:19 수정 2024.02.20 17:19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진료예약 취소·거절 사례도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북대학교 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업무 중단에 동참한 20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병원 수술실 앞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한 19일 하루 동안 환자나 가족들로부터의 의료이용 불편 상황에 대한 상담이 총 103건, 그중 피해신고를 접수한 사례가 34건이었다고 밝혔다.


첫날 상담 내용 중 69건은 의료기관 이용상의 불편하고 불안한 상황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는 등의 의견 개진이었다. 피해 신고된 34건은 발생 가능한 의료사고에 대비하거나 빠른 상황 종식에 힘을 싣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피해 접수 내용 34건 중 27건이 의료기관으로부터 수술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내용이다. 나머지는 진료예약이 취소되거나 진료가 거절된 경우였다.


신고 사례를 보면 신고인의 자녀가 1년 전부터 예약된 수술을 앞두고 있다가 갑자기 수술을 위한 입원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고 보호자로서 자녀의 수술과 회복을 돌보고자 이미 회사를 휴직한 상태로 추가 피해마저 우려되는 사례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피해신고·지원센터는 법률적인 상담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연계하기로 했다.


피해신고·지원센터는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자의 의료이용 불편 해소를 돕고 피해자 소송 등 법률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집단행동 종료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법률상담지원은 법무부와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파견한 변호사들이 함께 서비스한다.


피해신고·지원센터는 국번없이 129번(보건복지상담센터)으로 연락하면 이용(주중, 오전 9시 오후 6시)이 가능하다. 상담과정에 접수한 피해신고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인계해 의료기관 관리감독에 활용하고 신고인 동의 없이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 관리된다.


정경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이번 의사 집단행동으로 국민들께서 의료이용에 불편을 겪으실 경우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연락해 주시면 의료기관 관리 및 법률적 상담을 통해서 불편이 해소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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