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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봄배구? 정관장, 흥국생명 기세까지 제압…고희진 감독 물세례


입력 2024.02.24 19:53 수정 2024.02.24 19:5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정관장이 홈 대전충무체육과서 흥국생명의 7연승을 저지하고 4연승을 달렸다. ⓒ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흥국생명의 7연승을 저지, 홈에서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정관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2 25-27 25-23) 승리했다.


5라운드에서 5승을 거둔 정관장의 상승세는 5라운드에서 전승(6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의 무시무시한 기세까지 덮었다.


지아-메가-이소영-정호영 등의 활약으로 접전 끝에 1,2세트를 내리 가져간 정관장은 3세트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크게 앞서다가 24-22 추격을 허용한 가운데 뼈아픈 역전을 허용했다.


주춤하는 듯했지만 지아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 등으로 15-8까지 리드한 정관장은 또 흥국생명 추격에 시달리며 22-22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이겨냈다. 흥국생명의 아쉬운 수비 2개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고, 마지막 메가의 공격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정관장은 지아(28점)와 메가(19점)가 47점을 합작한 가운데 정호영(12점)-이소영(10점)도 역할을 다했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리 팀이 ‘후반에 잘 무너진다’ ‘뒷심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럴 때마다 많이 속상했다. 이날의 승리로 더 이상 그런 얘기는 듣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선수들로부터 시원한 물세례를 받은 고희진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을 달린 정관장(3위)은 17승14패(승점53)로 4위 GS칼텍스(승점45)와의 격차를 ‘8’로 벌렸다. 5위 IBK기업은행(44점)에는 9점이나 앞선다. V리그에서는 3~4위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때 준플레이오프(단판)가 성사된다. 현 상황이라면 준플레이오프는 막을 올리지 못한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승점 1차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16-17시즌 이후 6시즌 연속 ‘봄배구’를 하지 못했다.


한편, 선두 현대건설(승점69)과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흥국생명은 5라운드 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위(24승7패·승점67)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승점2 차로 2위에 자리한 흥국생명이 이날 이겼다면 다시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기회를 놓쳤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30점을, 윌로우 존슨이 23점을 찍었지만 정관장의 상승세를 잠재우지 못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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