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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폭탄" 무개념 농담, 생일 선물 된 감옥행


입력 2024.02.23 18:55 수정 2024.02.23 19:09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폭탄 보유 발언을 한 맥 비욘(좌)과 그를 신고한 제트블루 항공사. ⓒ뉴옥포스트

무개념 농담 한마디 때문에 생일날 감옥에 간 미국 20대 청년의 사연이 소개됐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의 맥 비욘 씨가 포트로더데일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제트블루 항공기에 탑승하던 중 승무원에게 생각 없이 '폭탄' 농담을 해 감옥에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27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토요일, 항공기에 탑승하기 직전 승무원에게 "교통안전국 직원이 폭탄이 들어있는 자기 가방을 확인하지 않았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의 농담을 들은 승무원이 그에게 다시 되묻자 비욘 씨는 재차 "교통안전국 직원이 폭탄 가방을 확인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의 가방 안에서 어떠한 폭탄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그를 2급 중범죄에 해당하는 폭탄, 방화 또는 대량살상무기에 대해 허위 보고 혐의로 즉시 체포했다.


한편 수감된 비욘 씨의 변호사는 "그는 타인에게 두려움이나 해를 끼칠 의도 없었다"라며 "또한 자신의 농담을 후회하고 있으며 우리는 범죄 의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변호했다.


이어 변호사는 "정의와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하며 수사 과정에서 대중의 인내와 이해를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접한 네티즌은 이 사건에 대해 "아마도 '비행 금지 목록'에 오르는 가장 어리석고 빠른 방법 중 하나일 것", "그의 생일 선물은 비행기 비용을 지불하고 감옥에 가는 것이었다"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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