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카타르, 이스라엘·미국에 하마스 입장 전달 중
미국이 이스라엘과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상당히 진척됐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의 대표들이 지난 며칠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인질 및 휴전 협상을 진행했고, 기본 윤곽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궁극적으로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카타르와 이집트를 통한 하마스와의 간접적 논의도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수일 내에 이 사안에 대해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파리에 모인 카타르와 이집트는 하마스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양국에 인질 40명 석방을 조건으로 6주동안 휴전하는 것을 제안했고, 현재 하마스 측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에 억류돼있는 이스라엘의 인질은 130여명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 등은 이중 30여명 정도가 이미 사망했을 것이라며 남아있는 약 100명의 건강상태도 장담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인질들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자 협상을 서두르고 있지만, 지상전에 대한 완강한 자세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망상적인 주장에서 벗어나 현실적으로 되면 우리가 원하는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