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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만난 김영주, 국민의힘 입당 관련 "너무 늦지 않게 답하겠다"


입력 2024.03.02 00:10 수정 2024.03.02 00:1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한동훈~김영주, 1일 저녁 만찬 회동

韓 "정치 함께 하고 싶다"…입당 조율

박민식에게는 '서울 강서을' 출마 권유

"강서을에서 싸워 승리해달라고 요청"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회동하며 음료를 따라주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체제'에서 부당한 처분을 받고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한동훈 위원장으로부터 국민의힘 입당 권유를 받은 김영주 부의장은 고민을 좀 더 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영주 부의장은 1일 오후 한동훈 위원장과 만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참 어렵다. 내가 해야할 역할이 아직 남아있는지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며 "조금 더 고민을 해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답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시국회가 어제(2월 29일) 마감해서 오늘 (민주당) 탈당계를 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 여러 번 언론을 통해 나에 대한 호감을 얘기해주셔서, 그 정도 선에서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위원장과 김 부의장 간의 만찬 회동에서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권유했지만, 김 부의장은 확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입당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서울 영등포갑의 국민의힘 후보로의 출마 문제 등도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동훈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시절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다가 인신공격성 질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을 때, 당시 본회의 사회를 보고 있으면서 이같은 질문을 제지하고 정숙을 당부한 김영주 부의장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회밖 행사에서 내빈으로 김 부의장을 조우한 한 위원장은 당시 상황을 얘기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이재명 대표 민주당은 김영주 부의장 같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명분을 추구하는 큰 정치인을 품기에는 너무 망가져버렸다"며 "김영주 같이 경륜 있고 상식 있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는 분과 (정치를 함께)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나아가 "대화를 하면서 어떤 정치를 하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해 좋은 얘기를 나눴고 내가 많이 배웠다"며 "결정의 몫은 김영주 부의장 같이 큰 정치인에게는 오롯이 본인의 시간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김성태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의 공천 배제 결정 승복과 박대수 의원의 공천 신청 철회 이후 후보가 결정되지 못하고 있는 서울 강서을에, 서울 영등포을 경선 불참여 결정을 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전략적 재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박민식 전 장관께 국민을 위한 승리를 위해서 헌신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며 "강서을에서 싸워주시고 승리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민식 전 장관은 애국심이 있고 사명감이 있는 분"이라며 "국민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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