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튀르키예 강호’ 초클루, PBA 첫 정상 등극…1억원 획득


입력 2024.03.04 07:52 수정 2024.03.04 07:5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결승서 응우옌에 역전승

데뷔 9개 투어 만에 정상, 튀르키예 3번째 챔피언

PB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무라트 나지 초클루. ⓒ PBA

‘튀르키예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가 팀 동료인 ‘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옥응우옌(Q.응우옌∙하나카드)을 물리치고 프로당구 PBA 스무 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결승서 초클루는 Q.응우옌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2(12-15, 7-15, 15-10, 15-11, 15-11, 15-14)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상금 1억원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초클루는 지난해 6월 시즌 개막전(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을 통해 PBA에 데뷔한 지 약 9개월, 9개 투어 만에 PBA 정상을 밟았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강등을 걱정했던 초클루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종전 68위(500만원)서 8위(1억500만원)로 점프, 상금랭킹 상위 32위까지 주어지는 ‘PBA 월드챔피언십’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반면, 역시 프로 첫 우승에 도전했던 ‘베트남 특급’ Q.응우옌은 결승전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우승 문턱서 고배를 마셨다.


초클루는 또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 세미 사이그너(휴온스)에 이은 세 번째 ‘튀르키예 챔피언’이 됐다. 아울러 지난 1월 말 마무리된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MVP를 수상한 지 한 달 만에 개인투어 정상까지 밟으면서 2관왕을 완성했다.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은 이번 대회 128강전서 박남수를 상대로 3.000을 기록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가 수상했다.


결승전 초반은 초클루가 먼저 승기를 잡았으나 응우옌이 이를 뒤집고 승리를 챙겼다. 1세트는 9이닝 만에 15-12, 2세트는 6이닝 만에 15-7로 응우옌이 기선을 잡았다.


초클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3세트 초반 2이닝 만에 6-4득점으로 10-0 크게 앞선 후 응우옌의 추격을 뿌리치고 7이닝 만에 15-10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서는 7-7 팽팽하던 9이닝 째 5득점에 이어 10이닝 째 남은 3점을 채워 15-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세트를 내리 따낸 초클루의 집중력이 한 층 올라섰다. 5세트 초구를 2득점으로 연결한 초클루는 응우옌에 하이런 8점을 얻어맞고도 곧바로 하이런 12점으로 응수하며 14-8로 뒤집었다. 응우옌도 이어진 공격기회를 3득점으로 연결해 11-14로 쫓았으나 초클루가 4이닝서 남은 1득점을 채워 15-11로 경기를 앞서갔다.


승부를 결정지으려는 초클루와 추격하는 응우옌이 6세트서 팽팽하게 붙었다. 초클루가 4이닝까지는 7-6 1점차 근소한 리드를 잡았으나, 5이닝 째 응우옌이 4득점으로 10-8 역전한 이후 8이닝까지 14-10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그러나 8이닝 공격 기회를 잡은 초클루가 침착하게 ‘끝내기 하이런’ 5점으로 15-14, 세트스코어 4-2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초클루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최소 준결승에 진출해야지만 ‘PBA 월드챔피언십’ 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제 준결승에 진출했을 때 굉장히 기뻤는데, 오늘 남은 준결승과 결승전도 모두 이겨내 정말 기쁘다”면서 이어 “저의 동료들, 하나카드 팀 선수들의 존재와 응원이 큰 힘이 돼 우승할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시즌 9개 정규투어를 모두 마무리한 PBA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상금랭킹 상위 32명이 나서는 왕중왕전 격의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을 갖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