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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쿠팡플레이 앞지르나...불붙는 토종 OTT 경쟁


입력 2024.03.05 06:00 수정 2024.03.05 06:0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이달 광고형 요금제, KBO리그 중계 시작

토종 OTT 1위 쿠팡플레이 반격 서막

티빙 로고. ⓒ티빙

토종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1위 쿠팡플레이가 2위 티빙과 격차를 벌리는 가운데 티빙이 반격에 나섰다. 이달부터 시작하는 최저가 요금제 출시와 KBO리그 중계 등으로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5일 OTT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콘텐츠 시청 도중 광고가 노출되는 광고형 요금제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을 전날 출시했다. 토종 OTT 중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가격은 월 5500원이다.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는 와우 멤버십(월 4990원) 가격과 비슷하다.


티빙은 전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도 체결했다. 티빙을 서비스 하는 CJ ENM은 KBO와 지난 1월부터 약 40일간 우선협상을 진행, 지난달 최종 합의에 이르러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계약 비용은 3년간 총 1350억원(연 평균 450억원) 규모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유무선 중계권 금액이다. 티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뉴미디어 분야 KBO리그 전 경기(시범경기·정규시즌·포스트시즌·올스타전 등)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주문형비디오)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 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한다.


관심사로 떠올랐던 KBO리그 무료 시청은 오는 4월 30일까지 가능하다. 이후부터는 최소 월 5500원의 광고요금제를 구독해야 온라인으로 국내프로야구 경기를 볼 수 있다.


티빙이 최저가 요금제를 내놓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스포츠 중계권을 따낸 배경에는 쿠팡플레이가 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OTT 최초로 K리그 전 경기 중계를 시작한 데 이어 스페인 라리카, F1 그랑프리 현장 중계, 호주프로농구(NBL), 미국프로풋볼(NFL) 등 스포츠 콘텐츠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8월 티빙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제치고 토종 OTT 1위에 올랐고, 지난 1월에는 토종 OTT 중 처음으로 MAU 8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티빙은 광고형 요금제, 스포츠 중계권 등 새로운 수익모델로 쿠팡플레이에 뺏긴 이용자들을 끌어오겠다는 심산이다. 티빙의 지난 1월 MAU는 656만명이다.


특히 스포츠 콘텐츠의 경우 팬층이 두터워 시청률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티빙은 매년 적자폭이 커지고 있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도 흥행이 불투명한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매달릴 수 없는 상황이다. 티빙의 연간 영업손실은 2020년 61억원, 2021년 762억원, 2022년 1192억원으로 매년 확대됐다.


티빙이 새 수익모델에 힘입어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토종 OTT 1위 자리를 탈환할지 주목된다. 다만 쿠팡플레이도 스포츠 콘텐츠 라인업 확보에 지속적으로 열을 올리고 있어 지각변동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경기 독점 중계권, 2024년 미국 MLB 정규시즌 개막전 중계권 등을 확보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 역량으로, 안정적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구 팬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에 진심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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