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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한번 바까보겠습니다"…尹, 대구서 '혁명적 변화 위한 지원' 약속


입력 2024.03.05 00:00 수정 2024.03.05 00:5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16번째 민생토론회, 대구서 주재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2030년 개항 목표"

광역급행철도 건설·R&D 핵심 거점 등 약속

의대 증원 지지 호소…"지방 혜택 더 누리게"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며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로 인한 혜택, 대구·경북(TK) 통합 신공항 2030년 개항, 서대구·신공항·의성 광역급행철도 건설 및 팔공산 관통 민자 고속도로 개통, 군공항(K-2) 이전 부지 첨단 산업 거점 육성, 국가로봇테스트필드 2000억원 투입, 동성로 일대 관광특구 지정,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오후 대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주재한 1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지원책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11월 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과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 참석 등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확대 정책과 관련해선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하게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TK 지역에 있는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 의대를 일일이 거론하며 "전통의 명문 의대"라고 평가한 뒤 "지역 의료,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TO(정원)를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 의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립 의대와 지역 의대에 대한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TK 통합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며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할 것"이라며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될 수 있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했다.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R&D(연구 및 개발)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며 "동성로 일대에 관광특구를 지정하고, 국립뮤지컬컴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통해 대구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애국도시 대구의 상징이 될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을 서문시장 인근에 건립할 것"이라며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국가 위기 때마다 앞장서 일어났던 대구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염색산단, 매립장, 하수처리장의 악취 문제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나와 홍준표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재직하는 중에 '대구를 마 한 번 바까보겠다(바꿔보겠다)'"며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마친 직후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를 했고, 동료들과 팔공산을 자주 찾아 늘 힘을 얻어가곤 했다"며 "중앙정부가 나서서 팔공산을 더욱 잘 가꾸고 발전시켜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명품 국립공원으로 키워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994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처음 시작했고, 2009년엔 대구지검 특별수사부 부장검사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 2년 동안은 대구고검에서 근무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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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리와사랑 2024.03.05  03:06
    이렇게 선거운동을 해도 정말 괜찮은건가? 이게 선례로 남을텐데. 이제 한국정치는 쓰레기 시궁창으로 변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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