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매장에 방문한 남성들이 음료가 잔뜩 쏟아진 모습을 발견하고선 깨끗하게 치우고 간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4일 YTN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산의 한 무인 분식점에서 층층이 쌓여있던 음료 박스가 우르르 쏟아졌다.
새벽에 찍힌 CCTV 영상에는 층층이 쌓여있던 음료 상자가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면서 캔 음료가 쏟아지는 모습이 담겼다.
얼마 뒤 날이 밝자 4명의 남성이 매장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때 매장 상태를 본 남성들은 쏟아진 물건을 치우기 시작했다.
겉옷까지 벗고 소매를 걷어 올린 이들은 본격적으로 청소에 나섰다. 이들은 떨어진 물건을 진열대에 올리는가 하면 무릎을 꿇은 채 휴지로 쏟아진 음료를 닦는다. 청소를 다 마친 남성들이 주문할 메뉴를 고르는 장면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영상을 제보한 무인 분식점 주인 A씨는 "식사하고 정리하지 않고 가는 분도 있지만 본인이 어지럽힌 것도 아닌데 직접 치워주시는 분도 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작은 성의라도 표시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털리는 무인점포 사연만 보다가 간만에 훈훈한 뉴스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 "이런 분들은 꼭 복받길"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