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전'에 주력... 프리미엄 라인에도 속속 도입하는 모습
냉장고, 청소기, 세탁건조기 이어 '인피니트 라인'에도 AI
국내 양대 가전 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특히 최근 가전에 AI(인공지능)을 심겠다고 나선 삼성전자의 행보가 심상치않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흥행을 시작으로 올해 비스포크 제트 AI, 비스포크 제트봇 AI 등 AI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AI 가전 명가' 타이틀을 굳힐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라인에도 AI를 심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비스포크 가전에 AI(인공지능) 기능을 속속 탑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올해 초 CES 2024에서 공개했던 냉장고 신제품이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는 카메라로 식재료 출입을 촬영해 식재료 리스트를 생성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보유했다. 또한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AI'의 경우 AI로 바닥 환경 맞춤 청소가 가능하다.
올해 들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세탁건조기' 역시 AI 기능이 탑재됐음은 물론이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 'AI 허브'를 통해 타 기기 연동과 멀티미디어 이용 등 사용경험을 확장하고, AI 기반 기능으로 편리한 맞춤세탁을 지원한다.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건조도를 감지해 맞춤 시간을 설정하고 최적의 에너지효율로 전기 사용량을 아껴주는 기능도 들어갔다.
삼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에도 AI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공기청정기인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이 그 예다. 이는 AI 기술로 통합 맞춤 청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실내·외 공기질을 비교·학습해 공기질이 나빠질 것으로 예측되면 미리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맞춤청정 AI+' 기능이 탑재돼 있다. 해당 기능은 한국표준협회에서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인증하는 'AI+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사업으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외에도 데이코 등을 선보이고 있다. 데이코는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미국 빌트인 가전 브랜드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IS 2024'에 참가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KBIS는 600개 이상의 글로벌 업체가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다.
한편 LG전자 역시 디자인과 기능 등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린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와 맞춤형 공간가전 'LG 오브제컬렉션' 등을 앞세워 가전시장을 공략, '가전 명가' 타이틀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선보이며 북미 빌트인 가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